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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럼프 2기 D-3…수혜와 우려 업종은

김광미 기자 2025-01-17 19:10:55

트럼프 당선인 20일 워싱턴 DC에서 취임식

조선·방산 수혜 전망…한미 조선업 협력 강조

풍력 보조금 폐지 강조해 주가 하락세 기록

"한국 금융시장 불확실성 단기 해소 난망"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1월 경제지표 캘린더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출범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조선과 방산 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관련 종목에는 걱정스러운 시각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94p(0.16%) 떨어진 2523.5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91억원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면서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취임식을 열고 2기 임기를 출발한다. 

앞서 보호무역주의를 줄곧 고집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 강화를 강조했다.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60% 이상 △그 외 국가 수입품에 관세 10~20%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는 유세 기간 배터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배터리 및 이차전지 업종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으로 조선과 방산 업종은 훈풍 효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뤄진 통화에서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 방문(6~9일) 이후 지난 13일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력을 강화하고, 관련된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깊은 수준의 제도 개편을 하려고 하고 있어 조만간 여러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진행할 LNG 신규 수출 프로젝트 재개 방침은 올해 조선 업종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혜 업종은 태양광이 꼽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토론을 벌이며 태양광 산업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반면 같은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 시장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전량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풍력 산업에 대한 비판을 내놓으면서 시장 우려가 확대됐고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해 태양광과 풍력 기업의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또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신규 프로젝트 추진 환경이 악화됐다"고 관측했다. 

당분간 국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는 예상보다 강경한 정책 기조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2기 금융시장의 경로는 비미국 증시의 가격 하락과 외국인 이탈이 동반됐던 1기와 유사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단기에 해소하기에는 난망"이라며 "대내경기 위축과 수출부진, 트럼프 임기 후 불확실성, 경기 하방에 대응할 정부 리더십이 결여된 상태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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