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표한 부가가치세 세금명세서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패키지 증량(增量) 정책과 존량(存量) 정책 시행 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를 통해 6가지 경제 운행의 특징을 알아봤다.
제조업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장비제조업의 '버팀목 역할'이 강화됐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앞선 3분기보다 2.4%포인트 빠른 증가율이다. 그중 장비제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3분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신흥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하이테크 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5.5% 확대됐다.
생태환경보호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청정에너지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4분기 ▷신에너지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등 녹색 기술 보급 및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21.8%, 16.3%씩 늘었다. 청정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태양광 ▷바이오매스 ▷풍력발전 매출은 각각 17.9%, 12.7%, 5% 증가했다.
설비 업그레이드 안정적으로 빨라지고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이 호조세를 띠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기업의 기계∙설비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3분기보다 2.2%포인트 빠른 증가 속도다. TV 등 가정용 시청각 설비,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의 소매판매액은 각각 38.1%, 75.4% 확대됐고, 홈인테리어와 관련한 가구 소매, 위생∙청결 제품 소매판매액이 39.4%, 26.3%씩 증가하면서 모두 3분기보다 빠르게 늘었다.
인프라 투자가 반등하고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 시행, 중점 분야의 안전 능력 구축)' 프로젝트 시행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 4분기 인프라 투자를 반영하는 토목공정건축업의 매출 증가 속도가 3분기 대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부채 감면 패키지 정책이 시행되면서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 늘어나면서 '양중' 등 중점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성(省) 간 교역이 계속해서 원활해지며 통일 대시장 건설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 간 교역 왕래를 반영하는 전국 성 간 교역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교통운송물류업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4%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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