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금융

IPO 한파였던 작년…올해 공모주는 다를까

김광미 기자 2025-01-08 18:02:42

시총 5조 LG CNS 2월 상장 예정…3년 만에 대어

2월까지 코스닥서 15곳 도전…옥석가리기 우려도

"코스피 신규 상장사, 시장 분위기 주도할 듯"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연초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리면서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에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 CNS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공모예정액(1938만주 모집)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으로 추산된다. 2월 중 상장 예정이다. 

공모금액이 1조원이 넘는 청약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후 3년 만이다. 주관사는 KB·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NH투자·하나증권이 맡았다. 

또 연초 15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IPO에 도전한다. 이달에는 △미트박스글로벌 12~14일 △아스테라시스 14~15일 △와이즈넛 15~16일 △데이원컴퍼니 15~16일 △삼양엔씨켐 16~17일 △피아이이 20~21일 △아이지넷 20~21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인 2월에는 △아이에스티이 3~4일 △동방메디컬 3~4일 △오름테라퓨틱 4~5일 △동국생명과학 5~6일 △대진첨단소재 6~7일 △모티브링크 11~12일 △엘케이켐 13~14일 △위너스 13~14일 청약이 예정됐다.

공모주 일정이 몰리면서 작년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회복해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집행이 확대되는 연초 효과를 겨냥하며 일정이 쏠리면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과 미국 대선,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공모주 시장은 하반기 급격히 위축됐다.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총 77곳으로 이 중 16곳(20.78%)이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부진으로 상장을 미루는 곳도 등장했다. 케이뱅크는 8일 IPO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했지만 1차례 연기했다. 이후 IPO에 재도전하며 작년 8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고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올해 초로 재추진하겠다며 3차 재도전을 예고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IPO 시장은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며 "국내 증시 부진과 공모주 기업 가치 우려 등이 맞물리며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상장 후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을 -17%를 기록하며 상장 후 주가 흐름은 아쉬웠다"며 "올해 CNS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연간 IPO 시장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연초 코스피 중심의 신규 상장사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