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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SK텔레콤, AI 개인 비서 '에스터' 공개…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선재관 기자 2025-01-08 13:42:42

3월 북미 베타 서비스 시작, 하반기 정식 출시 목표

일상 관리 핵심 가치로 사용자 편의 극대화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파트너십 추진, AI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

AI 개인비서 에스터 시연보는 유영상 대표 유영상 SKT 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25의 SK 전시관에서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인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스터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에스터'를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3월 북미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는 '에스터'는 단순한 답변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 관리를 돕는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정석근 SK텔레콤 GPAA 사업부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의 질문에 정답을 내놓는 것에 집중했다면 에스터는 액션(실행)까지 연결하는 데 집중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하며 에스터의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 

이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언급한 "과거엔 어시스턴트 콘셉트에서 이제는 에이전트 콘셉트로 가고 있고 다음은 아바타라는 콘셉트까지 갈 것 같다"는 전망과도 일맥상통한다. 에스터는 계획, 실행, 상기, 조언이라는 네 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되었다.

가령 라스베이거스 출장 중인 사용자가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 할까"라고 물으면 에스터는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관심사를 파악하고 쇼핑,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 맞춤형 계획을 제안한다. 

특히 사용자가 공연 관람을 선택할 경우 적합한 공연 추천은 물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안내하며 예약 및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마치 개인 비서가 옆에서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에스터는 사용자가 잊고 있던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달력에 딸의 생일을 입력해두면 에스터는 사용자가 묻지 않아도 "다음 주가 당신의 딸 생일이네요. 출장 중 기념품을 구매하는 건 어떠세요?"와 같은 능동적인 제안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에스터가 단순한 AI 비서가 아닌 사용자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지향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에스터의 기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이는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 역량이 부족한 해외 통신사에 에스터 모델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정석근 SKT GPAA 사업부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SK그룹 전시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정 사업부장은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AI 서비스가 매일 새롭게 나오지만 어떤 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일을 어떤 순서로 계획할지 또는 새로운 일은 뭘 해야 하는지 AI가 함께 계획을 세워줬으면 한다는 요구를 발견했다"며 에스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에스터가 사용자의 실제적인 니즈를 반영하여 개발된 서비스임을 시사한다.

SK텔레콤은 CES 2025를 기점으로 북미 시장 소비자를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SK그룹 전시관과 웹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 이후에는 2026년까지 서비스 제공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 사업부장은 "국내 회사가 한국에서 개발한 서비스로 미국에서 직접 B2C 서비스를 해 성공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의미가 큰 도전"이라며 "그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땅에서 우리가 서비스했을 때 협력 포인트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점, 규모가 정말 중요한 AI 사업 분야에서 국내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어려운 도전을 시도하게 됐고 성공 사례를 만들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터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가장 쉬운 건 오픈 AI와 같은 구독 모델이고 유료인지 광고나 커머스로 가야 할지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에스터를 통해 단순한 AI 서비스 제공을 넘어 AI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AI 서비스 수요가 있는 빅테크 기업, 합리적인 가격의 AI 서비스 공급을 원하는 통신사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개발사들이 에스터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AI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에스터는 단순한 AI 비서가 아닌 사용자의 일상 전반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의 이러한 도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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