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50 시리즈는 하이엔드 모델인 RTX 5090을 비롯해 RTX 5070까지 전 세대인 RTX 40 시리즈보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특히 RTX 40 시리즈가 뛰어난 전성비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RTX 50 시리즈의 성능 향상 소식은 국내 디지털 커뮤니티에서 “그래픽카드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만간 말도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가격이었다. RTX 5090의 출고가가 최대 2999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인 RTX 4090의 출고가(1599달러)와 비교하며 가격 인상 폭에 대한 우려가 컸다.
특히 RTX 5070은 RTX 4090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엔비디아의 발표에 따라 ‘가성비’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이러한 성능 비교는 엔비디아의 신기술인 ‘DLSS 4.0’을 적용한 AI 성능에 국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로 게임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하지만 국내 출시 가격은 또 다른 문제였다. 높은 환율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7일 오후 3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2원으로 여기에 미국 출고가에 부가세 10%까지 더해지면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단순 환율 계산에 따른 RTX 50 시리즈의 예상 가격은 RTX 5090 약 320만 원, RTX 5080 약 160만 원, RTX 5070 Ti 약 120만 원, RTX 5070 약 88만 원 수준이다.
한편 RTX 50 시리즈의 한국 출시 시점은 설 연휴에 해당하는 1월 말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많은 국내 사용자들이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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