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클립’이 출시 1년 만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달 클립 재생 수가 7배나 폭증하며 국내 숏폼 시장의 선두 주자인 틱톡을 이미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텍스트힙' 트렌드에 힘입어 네이버 블로그 역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네이버 발표에 따르면 클립 서비스는 네이버 앱 개편 이후 사용자 확대를 통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 후 1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가 먼저 시장을 선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올해 초 이미 클립이 틱톡을 앞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초기 성장세에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클립 채널 수는 같은 기간 3배 증가했으며 콘텐츠 생산량은 5배나 늘어났다. 네이버는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마이 플레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동을 강화하며 클립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들이 클립 콘텐츠를 더욱 쉽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이버의 유료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프리미엄콘텐츠 구독자와 콘텐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개설된 채널 수도 약 1천 개 늘어났다.
양질의 전문적인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개 이상 채널을 구독하는 이용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25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의 콘텐츠를 구매하는 등 유료 구독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블로그의 부활 역시 눈에 띈다.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읽는 행위’를 힙하게 여기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네이버 블로그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동안 214만 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개설되었으며 총 사용 시간은 7억 시간에 달한다.
전년 동기 신규 개설 블로그 수인 136만 개와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2020년 블로그 열풍이 본격화된 이후 올해 블로그 창작자 수는 30%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10대 창작자 수는 55%나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대와 30대 창작자 수도 각각 52%, 33%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전체 블로거 중 1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65%에 달하며 2020년 이후 꾸준히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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