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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위스 취리히에 유럽 5번째 오피스 개설...글로벌 확장 가속화  

선재관 기자 2024-12-05 08:27:50

AI 규제와 기술 중심지에서 입지 강화  

유럽 규제 강화 속 거점 확장

아시아·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오픈AI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스위스 취리히에 유럽 내 다섯 번째 사무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 허브로 떠오른 취리히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규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라크 첸 오픈AI 리서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취리히가 핵심 기술 허브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곳에 거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리히는 글로벌 AI 기술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AI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딥마인드도 이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엔지니어 3명을 영입하며 기술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취리히 사무소는 유럽 내 오픈AI의 다섯 번째 오피스다. 앞서 회사는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에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오픈AI의 이번 취리히 진출은 유럽 내 AI 규제 강화와 관련이 깊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AI 법안을 승인했으며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을 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이 AI 규제의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오픈AI가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와 영국 규제 당국은 오픈AI와 MS 간의 파트너십이 지역 내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취리히 사무소는 오픈AI가 규제 환경에 대응하고 유럽 시장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오픈AI는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에 사무소 설립을 발표했으며, 특히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허브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챗GPT를 주축으로 한 사업 확장과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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