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구 반대편 중남미 극장가가 K-팝 열기로 들끓었다. 하이브는 지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중남미 11개국 486개 극장에서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라탐’(HYBE CINE FEST in LATA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약 26만1000명의 팬이 참여하며 K-팝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라탐’은 K-팝을 사랑하는 중남미 팬들을 위해 기획된 특별 이벤트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실황과 노래방 영상이 상영됐으며 팬들은 극장 안팎에서 다양한 K-팝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극장은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응원봉을 흔들며 떼창을 하고 스크린 앞에서 춤을 추는 등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팬들이 극장에서도 K-팝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전 세계 팬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팬들에게 익숙한 콘서트 실황뿐만 아니라 ‘하이브 시네마 노래방’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팬들은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한국의 노래방 문화를 체험했다.
세븐틴의 ‘WORLD TOUR [BE THE SUN]’,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ACT : SWEET MIRAGE’, 엔하이픈의 ‘WORLD TOUR [FATE]’ 등 각 팀의 대표 콘서트 영상이 상영되며 극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MAP OF THE SOUL ON:E’는 팬데믹 기간 온라인 콘서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첨단 기술과 연출로 팬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했다.
극장 곳곳은 팬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했다. 팬들은 아티스트 안무를 따라하거나 포토카드를 교환하며 함께 즐겼다. 멕시코 일부 극장에는 K-팝 문화 체험을 위한 포토월, 메이크업 존, 3컷 포토부스 등이 마련됐다.
하이브는 현지 극장과 협력해 공식 굿즈 판매에도 나섰다. DVD, 화보집뿐만 아니라 이벤트 전용 디자인이 담긴 머그컵 등이 현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트라팔가 릴리징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팬들이 영화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장이 되었다”며 “중남미 팬들의 열정은 놀라웠다”고 말했다.
시네폴리스 관계자는 “K-팝 콘서트 영상과 함께 극장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중남미 지역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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