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시 장베이(江北)구에 위치한 서부금융·법률서비스센터. 내부에 들어서자 법률 전문가가 방문 기업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법률 자문, 소송, 조정 등의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오프라인 행정 처리는 줄고 기업 경영 효율은 높아졌다는 게 금융기관 관계자의 평가다.
이처럼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건 서부금융센터 건설 덕분이다. 지난 2021년 12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서부금융센터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 공동건설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서부금융센터 초기 건설 작업이 일단락된다.
서부금융센터 건설에 힘입어 청두(成都)와 충칭은 최근 수년간 주요 실물경제 분야에서 품질과 효율성을 꾸준히 향상시켰으며 두 지역 간 일체화 사업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은행기관은 올 상반기에만 청위 지역 쌍성(雙城)경제권 핵심 프로젝트 300개를 승인했으며 규모는 8천600억 위안(약 165조1천200억원)에 달한다.
천원링(陳文玲)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총경제사는 서부금융센터 건설이 청두와 충칭뿐만 아니라 중국 중서부 지역 전체의 경제 발전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이는 서부 지역의 산업 고도화와 대외개방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후 산업기지인 충칭은 지난해부터 완저우(萬州)구와 창서우(長壽)구에서 전환 금융 시범사업을 벌여 에너지·화학공업·선박운송 등 6개 고탄소 업종에 대한 지원을 모색했다. 또한 기업의 탄소 계정 시스템을 만들고 탄소 신용 메커니즘을 구축하며 에너지·화학공업·선박운송 등 전통 산업의 변화와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충칭은 스마트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첨단소재,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다수의 산업투자 모(母)펀드를 설립·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정부투자 펀드를 조성해 800개 이상의 과학창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서부금융센터의 저비용, 고효율 금융 서비스는 서부 기업에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창출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저우허화(周和華) 충칭시 지방금융관리국 국장은 "앞으로 금융체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서부금융센터 건설에서 긍정적인 발전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