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제2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는 선진 제조사슬 전시구역이 새롭게 마련됐다. 프런트엔드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신소재 응용, 핵심 부품 가공, 스마트 제조, 첨단 장비 등을 아우르는 전체 산업사슬 프로세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70여 가지 신제품·신기술·신서비스가 최초 공개 및 전시됐다.
이는 선진 제조업이 산업 업그레이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시구역에는 중국중처(中國中車·CRRC)에서 최근 개발한 20㎿(메가와트) 부유식 해상 풍력 터빈 '치항(啟航)호'가 선을 보였다. 현장 직원에 따르면 터빈의 회전 면적은 5만3천㎡로 축구장 7개 크기와 맞먹는다. 연간 청정에너지 6천200만㎾h(킬로와트시)를 생산해 약 3만7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2만5천t(톤)의 석탄 사용을 감축할 수 있다.
그는 "시스템을 풍력, 태양광, 에너지 저장, 수소에너지 등 산업사슬에 배치하고 핵심 기술을 청정에너지 장비 등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로 이전해 완전한 기술·산업사슬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회수 가능한 플라스틱 유형 확대, 비행 조종사가 활주로 위험을 즉시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지상 경보 소프트웨어 등...2년 연속 CISCE에 참가한 하니웰(Honeywell)은 스마트 건축, 에너지 전환, 항공·교통 등 분야의 최신 혁신 성과를 전시했다. 위펑(余鋒) 하니웰 중국 총재는 "이번 실물 전시품의 수가 지난해보다 3분의 1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춰 연구개발 및 제조한 제품과 솔루션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선진제조업 산업·공급사슬은 스마트화 및 녹색화를 목표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CISCE에 처음 참가한 독일 지멘스는 디지털∙실물 융합 분야의 디지털·저탄소 제품 20여 가지를 선보였다. 특히 공업·단지·빌딩의 에너지 관리 및 탄소 배출 최적화에 관한 다양한 저탄소화 제품들이 집중 공개됐다. 이들 제품은 탄소 데이터의 시각화, 예측의 최적화, 정밀 제어 등을 통해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비용 절감, 효율 증대, 저탄소 전환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리오틴토, 보쉬, 중국 바오우(寶武)철강그룹, 샤오펑(小鵬·Xpeng) 등 4개 기업은 자동차 산업의 스마트화·녹색화 현황을 펼쳐 보였다. 중싱(中興·ZTE)은 공급사슬의 '단대단(end-to-end) 인공지능(AI) 가치 시나리오'를 모색하는 의미로 기업 관리, 조달, 인도, 제조 등 단계별 스마트 기술 응용 현황을 전시했다.
한편 전시관 안팎에서는 참가기업 대표들이 디지털 상호연결을 촉진하며 스마트·고효율·녹색·저탄소의 산업·공급사슬을 구축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이에 CISCE 기간 참가기업들은 녹색·저탄소의 선진 제조사슬을 형성하자는 취지로 공동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기도 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