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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기업 20% 돈 벌어 이자도 못내…잠재적 부실기업 52곳

임효진 기자 2024-11-27 13:33:26

영업손실 기업 29곳… LG디스플레이·SK온 등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16곳 기록

SK온 서산 공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52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대기업의 약 20%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곳 늘어 3%p 증가한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작으면 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임을 의미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 제출 기업 271곳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LG디스플레이, SK온, 한화솔루션,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29곳에 달했다.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도 LG디스플레이, SK온, 롯데쇼핑, 태영건설, 효성화학, 한화오션 등 16곳으로 조사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자비용이 2022년 3분기 2840억원에서 지난해 5086억원, 올해 69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2022년 1조2093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2조6419억원, -643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SK온 역시 이자비용이 2022년 1129억원에서 올해 635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체 17개 업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종은 석유화학 업종이 유일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3% 감소하면서 평균 이자보상비율이 1을 밑도는 0.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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