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러시아는 일부 나토(NATO) 국가들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공격을 가하는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나리슈킨 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가 러시아 측 입장의 엄중함과 자신들의 행동을 자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그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급을 승인한 대인지뢰는 오직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20일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항공병, 드론, 미사일 및 포병 부대가 우크라이나의 군용 공항, 군수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 시설, 드론 저장 창고, 무기고 등을 공격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프랑스산 정밀유도폭탄 '해머' 4발, 미국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1기, 고정익 드론 141대를 파괴했으며 러시아 9개 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4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우크라이나에서 중대한 공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안전 경고를 발표하며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20일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의 보도에 따르면 주우크라이나 스페인 대사관과 이탈리아 대사관도 대규모 공습 위험으로 인해 이날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세르히 포프코 우크라이나 키예프 군사행정청장은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방위 기관의 관리, 조직, 조정 및 전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키예프에서 안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예프 군사행정국, 경찰 기관 및 기타 안전 기관은 우크라이나 육군 및 키예프 국방 부서와 협력해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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