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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중공업, 목표 달성 58%…남은 기간 FLNG로 반전 기대

임효진 기자 2024-11-19 19:39:23

경쟁사들 순항 속 부진한 삼성중공업

FLNG, 삼성중공업의 반전 카드 될까

수주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소식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사들은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인 반면 삼성중공업은 목표치의 절반을 조금 넘긴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9일 “상반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 등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그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수주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41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 4월 471만CGT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반기 비교적 강세를 보이던 발주량이 하반기 들어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발주가 몰리면서 하반기에는 추가 발주 수요가 줄어든 것이 한 요인”이라며 “더불어 최근 해운 시황 둔화로 발주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5척(56억 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 수주액 97억 달러의 5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액 66억 달러(목표치의 6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미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65척(185억9000만 달러)을 수주하며 목표치인 13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한화오션도 수주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7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총 37척을 수주하며 지난해 실적인 35억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전략으로 부족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FLNG는 한 척당 가격이 1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모잠비크 프로젝트인 ‘코랄 술’ FLNG는 이미 기본 설계에 착수했다. 계약서에 언제 서명하냐의 문제”라며 “가까운 시기에 수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FLNG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실적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만 글로벌 해운 시황 둔화와 발주 감소라는 변수가 삼성중공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고부가가치 중심의 선박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협의 중인 수주 계약 등이 여러개 있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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