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호치민시기업협회(HUBA)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이주노동자의 귀향 후 다시 호치민으로 일하러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호치민시가 노동력 부족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VN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호치민시 노동상이군인사회사업국 산하 구인예상노동시장정보센터(FALMI)가 기업 약 2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와 단순노동자가 주로 종사하는 업종의 기업의 경우 전체 종업원 중 이주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이들 업종은 노동자들에게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호치민시 노동상이군인사회사업국은 호치민시가 이전까지 외국인 등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 중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 이주노동자가 감소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원인 중 하나는 각 지방에도 공업단지나 경제구역 등이 생겨 이주노동자의 기존 거주지역에서도 도시와 별반 차이없이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한 구인구직사이트에 따르면, 올 1~8월 단순노동자의 구인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구직자 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85%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일손부족은 제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소셜라이프연구소의 관계자는 호치민시의 경우 많은 이주노동자가 서비스업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없으면 도시기능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배달원, 도매시장 하역작업원, 음식점 점원 등을 통해 그들의 도시생활이 지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주노동자가 계속 도시에서 일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가 많은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이직자 대부분이 단순노동자이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업종에서 일손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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