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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오션, 美 해군 함정 두 번째 MRO 수주…20조 시장 본격 진출

임효진 기자 2024-11-12 15:40:03

월리쉬라 이어 유콘함 정기수리 맡아

"태평양 함대 동반자…한미동맹 기여"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한화오션]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또다시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이다. 1994년 3월 취역한 유콘함은 길이 206m·폭 29.6m로 배수량이 3만1000t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국 해군에 인도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 유콘함 정기 수리 사업까지 맡게 되면서 올해 미국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수주했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군수 정비 허브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하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한국을 방산 협력의 중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한국에 MRO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계는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선박 수출 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조선업체들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 MRO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한화오션이 미국의 태평양 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 동맹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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