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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에너빌리리티, 가스터빈 '케이싱 교체 공사' 수주

임효진 기자 2024-11-12 14:32:55

로터, 고온부품에 이어 케이싱 기술 국산화

연간 1조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 속도

2019년 9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초도호기 최종 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 교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싱은 고온, 고압, 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의 덮개 역할을 하는 기기다. 제작은 물론 설치할 때도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해 그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들이 주로 수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케이싱 교체 공사에 요구되는 설계, 소재 제작 및 가공, 설치 등 전 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들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 할 계획라고 전했다. 이미 17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로터 수명 연장, 고온 부품 공급 등 가스터빈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로터는 발전기, 전동기, 터빈 등 회전 기계에서 회전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번에 수주한 모델은 해외 제작사의 150㎿급인 7F 가스터빈이다. 7F 가스터빈은 전 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고 이 중 65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휴스턴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DTS를 활용해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로터, 고온 부품 공급에 이어 케이싱 교체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 역량을 모두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2022년 2기, 올해 6기의 로터 수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부산복합화력에 고온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술들을 100%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 글로벌 7F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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