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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로봇에··· "핼러윈 데이 가장 무서운 영상"

박연수 기자 2024-11-05 16:00:32

실제 사람처럼 작업하는 로봇 영상

해외 언론 "새로운 능력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카메라를 통해 부품을 정확히 인식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핼러윈 데이에 가장 무서운 영상'.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실제 사람처럼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기술력을 보도하며 내놓은 평가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아틀라스 로봇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사람의 도움 없이 기계적, 물리적 작업을 자유롭게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새로운 능력을 시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아틀라스가 수납 위치만 지정하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점, 로봇의 시야를 통해 정확히 물체를 인식해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뉴욕포스트에 보도된 영상은 이날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것으로 아틀라스의 기술력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엔진 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작업 영상이다. 핼러윈 데이인 31일에는 핫도그 복장을 한 아틀라스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머신 러닝 기반 비전 모델답게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물체를 정확히 파악해 각 수납 공간에 부품을 넣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작업 전 과정이 원격 조작 없이 로봇의 자율적 인지와 판단을 통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 덕에 작업 도중 부품이 수납구에 걸리는 실수를 하자 곧바로 자세를 조정해 작업을 이어갔고 관계자가 보관함을 몰래 옮겨 놓는 돌발 상황을 연출했을 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핼러윈 데이 복장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을 집어 드는 사이 직원이 보관함 위치를 몰래 옮기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전기 구동 방식의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인지 및 판단 능력을 향상시켜 넓은 작업 범위와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봇 기술 전문 매체 IEEE스펙트럼도 지난 1일 아틀라스 영상에 대해 ‘이주의 놀라운 로봇 영상’으로 선정한 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자율적 작업 능력을 조명했다. IEEE스펙트럼은 "전동식 아틀라스는 높은 자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기술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 영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로봇 기술의 혁신을 다뤘다.
테크레이더는 일부 원격 제어 방식을 사용하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비교해 아틀라스가 모든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틀라스는 사람의 지시 없이 독립적으로 동작과 판단을 수행하는 자율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테크레이더는 “현재 로봇은 제조 공정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아틀라스는 공장 근로자와 나란히 작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도 '오,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인다'라는 감탄사를 곁들인 기사 제목으로 아틀라스의 실용적 가능성을 알렸다.

이 매체는 “과거의 유압식 아틀라스는 개념 증명 단계의 연구 프로젝트로 한정됐다면 신형 아틀라스는 상업적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자동차 공장 등 실질적 작업 환경에서 활용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면서 아틀라스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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