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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소셜∙라이프] 수산물 풍년에도 울상...전력 개선되자 달라진 中 어촌마을

周义 2024-10-28 15:45:10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아오자오(澳角)촌이 전력 인프라를 개선해 전자상거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해산물을 가득 싣고 돌아오는 어선, 시끌벅적하고 분주한 어항, 인파로 북적이는 어시장...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자 아오자오촌 어민들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시 둥산(東山)현 동남부에 위치한 아오자오촌은 삼면이 바다와 접해있어 전력선 반경이 길고 태풍이 자주 발생해 전압이 불안정했다. 산소 발생기, 냉동고 등 어업 생산설비를 구비하고 있었으나 낙후된 전력 시설로 공급 전력이 부족한 탓에 풍년이 들어도 수산물을 저장할 수 없었다.

어항부두에서 해산물을 운반하는 아오자오(澳角)촌 어민. (사진/신화통신)

변화는 마을 전체가 '전기'에 매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0년 아오자오촌은 새로운 10㎸(킬로볼트) 전력선을 마을 입구에서 부두까지 확장했다. 2007년에는 변압기를 설치하고 노후 전력 계량기를 교체했고 2021년에는 전력선로 개조를 마쳤다.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아오자오촌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주민들은 수산물 가공 공장, 제빙소 등 50여 개 기업을 설립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많은 어민이 해산물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귀향 대학생 쉬샤오빈(許小斌)도 그중 하나다.

그는 숙련된 어민을 따라 해산물 종류를 구별하고 생선 판매업자에게 가공 방법을 배웠다. 외부 전자상거래 방송 진행자에게 시장 동향 정보를 얻었으며 바이어에게 연락해 판매 경로를 개척했다.

모든 준비를 완료한 쉬샤오빈은 친지 및 친구들과 함께 전자상거래 채널을 오픈한 후 건조 해산물, 통조림을 중국 각지로 판매했다. 지난달 기준 그가 운영하는 해산물 전자상거래 기업의 온·오프라인 매출액은 500만 위안(약 9억 7천만원)을 돌파했다.

라이브 판매용 해산물을 정리하는 아오자오촌 주민과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자. (사진/신화통신)

오늘날 아오자오촌은 전자상거래 기업 11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억5천만 위안(67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마을 전체 인구 4천여 명 중 전자상거래 산업 인재는 5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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