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파운데이션 모델로 제품 정보, 그래픽 마케팅 자료 생성하는 판매자, 스마트 안내∙조작으로 배송∙수거 효율 높이는 택배기사, 환자 문진 스마트 시스템이 추천하는 치료 방안...파운데이션 모델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4~26일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 헝뎬(橫店)진에서 열린 '2024 중국컴퓨터대회(CNCC)'에서 인공지능이 경제∙사회 디지털화 전환 및 혁신 발전을 이끄는 '제반 기술'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천춘(陳純) 중국공정원 원사는 "컴퓨팅이 과학연구에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참신한 경제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컴퓨팅은 시대 진보를 이끄는 핵심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징둥(京東)클라우드 관계자는 "징둥 내부적으로 수백 개 파운데이션 모델이 수많은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60만 명 이상의 직원과 20만 개 업체의 업무를 지원해 업무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많이 출현하진 않았지만 산업계에서는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디지털 경제 백서(2024년)'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은 1천300개 이상이다. 그중 중국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36%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인공지능이 60년 가까이 발전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은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의 힘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실제로 널리 효과적으로 응용되느냐가 이 기술 미래 발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놀라운 기능을 갖췄지만, 허점 역시 엄청납니다." 루이융(芮勇) 롄샹(聯想∙레노보)그룹 고급부총재는 '텍스트 투 비디오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소라(Sora)를 소개하며 파운데이션 모델이 출현하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을 전반적으로 이끌었지만 추리 능력, 계획 능력, 물리 세계에 대한 제한적 이해 등의 문제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메이훙(梅宏) 중국과학원 원사는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지만 인공지능이 널리 응용되기 위해선 시간의 담금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이 원사는 일상적인 텍스트 보고서, 동영상 생성은 업계 수요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생산이나 업무 관련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이 업계의 진정한 수요라고 강조했다.
루이 고급부총재는 "인공지능에도 여러 학파가 있고 학파마다 강점이 다르며"며 "파운데이션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다른 학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산학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시대 많은 산업에 힘을 실어주는 인공지능 프레임워크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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