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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미국·유럽 연달아 금리 인하…연내 마지막 한은 행보는

김광미 기자 2024-10-22 06:00:00

ECB 금리 0.25%p 인하…연준 지난달 빅컷 단행

내달 연준 6~7일 FOMC, 한은 28일 회의 예정

금통위원 5인, 3개월 금리 수준 3.25% 유지 의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이달 금리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현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전망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65%에서 3.40%로, 예금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각각 0.25%p 인하했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3.90%에서 3.65%로 낮췄는데 ECB가 두 달 연속 인하한 것은 13년 만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리는 빅컷을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며 연 3.25%로 낮췄다. 금통위는 배경의 근거로 안정된 물가 상승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외환시장 위험 요인 완화를 들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연준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1월 6~7일, 12월 17~18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월 2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속속 나서면서 올해 한은 금통위의 금리 결정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3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을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11월, 12월 추가로 금리를 0.25%p 인하하고, 한은은 동결의 소수 의견과 향후 3개월 관점의 포워드 가이던스 결과를 감안해 11월 동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는 동결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향후 금통위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연준 금리 인하 경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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