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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동빈 회장, 아프리카 가나 찾아…카카오 공급망 점검

임효진 기자 2024-10-10 15:43:35

신 회장, 카카오 농장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 기부

한·일 롯데,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 진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카카오 재배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
[이코노믹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과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아프리카 가나를 찾았다.

롯데는 가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신 회장과 이영국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이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가나 코코아 보드는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이다.

이번 방문과 묘목 기증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한·일 롯데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카카오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진 농법을 전수하고 카카오 묘목과 비료를 지원한다.

한·일 롯데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양질의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구매하고 있다. 공동 구매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카카오콩을 갈아 만든 분말인 코코아의 세계 2위 생산국 가나가 최근 폭염과 병해로 인해 카카오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새로 심은 나무에서 원두를 수확하기까지 최대 5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카카오 수급과 가격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 측은 “현재 가나의 방역 시스템, 경제 수준을 고려했을 때 단시간 내에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고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 농장을 시찰하고 묘목 기증식에 참석한 신 회장은 “지난 50여 년 동안 가나 초콜릿이 고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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