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폐회식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데이터 정제)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해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산단을 보유한 울산시는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 제조업 데이터를 모으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AI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쉽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이어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울산시를 문화도시로 만드는 방법도 제안했다.
그는 “똑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울산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깊게 고민해야 된다”며 “3개월 레지던트 과정 등 글로벌 AI, 문화 전문가들이 모이는 기반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만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며 “현재 사용 중인 원유 저장탱크 외벽에는 그림을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탱크는 내부에 도서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지역소멸’에 대해서도 그는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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