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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가 상황에 책임감 느껴"···배터리 소재사 엘앤에프 주주서한 발송

유환 기자 2024-09-06 16:05:03

전기차 캐즘에 소재업계 주가 급락

주주서한 보내며 진화에 나서

"기술력 통해 캐즘 이후 주도"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엘앤에프 연구소 전경[사진=엔앤에프]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주식 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배터리 소재 업계가 책임 경영을 강조하며 주주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 소재 업체 엘앤에프는 6일 주주 서한을 통해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가가 연초 주당 34만9500원에서 이달 들어 9만원 선까지 74.2% 급락했기 때문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서한을 통해 "엘앤에프의 진정한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못한 현 주가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 동안 배터리 소재업계는 소액주주 투자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끌어 왔다. 엘앤에프 역시 지난 2021년 47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고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저울질했다.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엘앤에프의 소액주주 비율은 67.6%에 달한다. 주가 하락에 경영진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국내 최대 양극재 소재사 에코프로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주가 하락에 대해 송구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소재업계는 당장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환경에 맞춰 경영 전략을 재정비해 회사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엘앤에프의 높은 기술력과 차별성,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시기 이후의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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