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L7 웨스트레이크하노이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응우옌 번 훙 베트남 문화체육부장관과 쩐 꾸옥 뚜안 베트남축구협회장,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이 참석했다.
일명 '베트남판 슛돌이'로 불리는 까우투니는 롯데가 2011년부터 12년간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 VTV와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방송이다. 프로그램이 방영된 12년간 평균 시청률 10.6%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까우투니 시즌2는 오는 25일 처음 전파를 탈 예정이다. 시즌2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명 축구인이 유소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 특별 코치로 나선다.
방송에 출연한 유소년 선수들은 호찌민과 하노이에 있는 여러 축구팀과 교류하고 축구 아카데미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으며 실력을 키운다. 별도 평가를 거쳐 선정된 최고의 유소년 선수 1명에게는 베트남 인민군 소속 명문 축구팀인 비엣텔 FC에 입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응우옌 번 훙 장관은 "롯데가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포함한 문화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갑 실장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까우투니가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발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베트남 국민에게 롯데그룹의 진심 어린 응원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롯데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국가다. 롯데는 1996년 롯데리아가 처음으로 베트남에 매장을 낸 후 30년 동안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해 9월 하노이에 문을 연 대형 쇼핑센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8월 현재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롯데는 "베트남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외국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비즈니스 외 영역에서도 베트남 사회에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