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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투증, "하반기 증시 반등 쉽지 않을 것…의구심 커"

김광미 기자 2024-08-13 15:10:37

코스피 밴드 2500~2750선 제시…박스권 흐름 전망

하반기 헬스케어·금융·자동차주 주목해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3분기 주식시장 전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광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신한투자증권이 하반기 증시 전망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 봤다.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커 국내 시장이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3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열린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3분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성 양상들이 반등을 그리기보다는 지표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을 확인하면서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증시 반등이 연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이 침체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노 연구위원은 "침체라고 한다면 모든 주식이 빠지고 방어주만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져야 하는데 현재 시장수위는 침체를 반영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 회복까지 3~6개월 정도의 시차가 걸린다고 관측했다. 노 연구위원은 "9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의구심이 있어 전반적인 주식 시장 흐름을 박스권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지수 밴드를 2500~2750로 제시했다.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변수로 들었다.

노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이익의 추세가 바뀔 수 있어 하반기까지는 주식 시장 상승 전망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경기에 대한 의구심을 발생하면서 이익 둔화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이 인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흐름이 중국에서 중국 주변국이나 제조업 공급망을 이어받을 수 있는 국가로 확산해 인도, 일본, 대만, 한국 등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으로 헬스케어를 꼽았는데 금리 하락과 반대로 올라가는 종목으로 실적 측면에서도 우호적이라고 봤다. 추가로 3분기 수혜주로 밸류업 관련 종목을 들며 프로그램 추진으로 기업의 밸류업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주의 경우 상승 여력이 아직 존재하고 자동차나 경기소비재 종목은 미국의 경기 재화 소비 우려를 완화하면서 상승 여력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결과 상관없이 전략 자산(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에서 동맹국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전략 자산이 우수한 한국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발생 우려에 대해 노 연구위원은 엔화 자금 청산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는 쉽지 않아 미국 지표가 둔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거래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출입기자단과 증권사 간 정기적 간담회를 지난 6월 KB증권을 시작으로 재운영한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업계의 정보 공유,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증권사별 애널리스트가 각 사에서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 등을 토대로 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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