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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세계적 권위 AI 학회서 개인화 추천 기술력 입증

선재관 2024-08-05 12:00:49

SIGIR 2024에서 'One Model 버전 2.0' 알고리즘으로 우수 논문상 수상

다중 도메인 순차적 추천 기술로 고객 반응률 최대 3배 향상

SIGIR 2024 컨퍼런스에서 SKT 개인화모델링팀 박정 매니저가 ‘One model 버전 2.0’의 알고리즘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세계적 권위의 정보 검색 학회에서 자사의 AI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IGIR 2024' 학회에서 자체 개발한 추천 모델 'One Model 버전 2.0' 알고리즘 연구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접수된 논문 중 상위 0.6%에만 주어지는 영예로, 알고리즘의 독창성과 실용성, 실험 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One Model 버전 2.0'은 다양한 서비스 영역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추천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 모델은 고객의 요금제 가입 이력, 쇼핑 내역, 멤버십 사용 기록 등 여러 서비스에서의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최근 관심사와 필요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난 7월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IGIR 2024 컨퍼런스에서 SKT 관계자들이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모습. 사진 좌측부터 SKT 개인화모델링팀 윤형준, 박정, 김태산 매니저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다중 도메인 순차적 추천'이라 명명했다. 실제로 One Model은 1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데이터 영역을 동시에 학습해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 채널에서 통합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적용 결과, 기존 추천 방식에 비해 고객 반응률이 최대 3배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 모델의 특징은 단일 도메인 학습 모델(Pacer)과 다중 도메인 학습 모델(Runner)을 하나의 구조로 구성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는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와 주자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식을 연상시켜 주목을 받았다.

현재 One Model은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추천 시스템과 T멤버십, 요금제 추천 등에 적용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에 구독 상품 'T우주'와 AI 큐레이션 커머스 'T딜'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도희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 AI 데이터 담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 권위의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SK텔레콤의 AI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고도화된 개인화 기술을 자사 서비스 곳곳에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Global AI Company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SK텔레콤이 AI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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