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애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일반 상품 환불은 이번 주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액이 큰 여행 상품과 상품권 환불은 지연되고 있다. PG사와 여행사 간 환불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이며, 금융당국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여행상품 결제는 '여행사→티몬·위메프→PG사→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이뤄진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불 책임을 둘러싼 PG사와 여행사 간 다툼 속에 당장 여행을 앞둔 피해자들은 여행사의 책임 회피와 재결제 요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소비자와의 계약 당사자인 여행사가 환불 절차에서 빠지고 재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PG사들이 초기 손실 우려로 카드 결제 취소를 막아 환불 지연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은 여행 상품 환불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카드 결제나 무통장 입금 피해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결제 수단에 따라 환불 여부가 달라지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기준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4천 건을 넘어섰다.
한편 피해자들은 1인 릴레이 시위 등 PG사와 카드사에 환불을 촉구하는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카드사와 PG사 간 계약 문제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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