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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소셜·라이프] 시큼한데 계속 끌리네...中 구이저우 쏸탕, 외지인도 즐겨찾아

徐思远,刘智强 2024-08-01 14:33:53

(중국 구이양=신화통신) 구이저우(貴州)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 카이리(凱里)시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쏸탕(酸湯)을 접할 수 있다. 천 년을 이어온 이 전통 음식은 식당을 찾는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으로 성장했다.

정오가 되자 카이리시 바라허(巴拉河) 연안에 자리한 핑러(平樂)촌에서는 집집마다 쏸탕 냄새가 풍겨 나왔다. 카이리 사람들은 오랫동안 신 음식을 즐겨 왔다. 황즈쓰(黃志思) 핑러촌 부주임은 카이리 사람들이 거의 매일 쏸탕을 즐기며 일하고 난 후에도 피로를 풀기 위해 쏸탕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제 쏸탕은 지역의 먹거리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우두친(吳篤琴) 구이저우 량환자이(亮歡寨)바이오테크회사 책임자는 쏸탕 사업에 몸담고 있다. 1980년대 카이리의 거리 노점에서 볶음요리를 판매하며 쏸탕을 함께 내주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는 "당시에는 쏸탕이 토착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무료로 제공했었는데 나중에는 쏸탕을 주문하는 외지인들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카이리(凱里)시 옌징(鹽井)촌에서 우두친(吳篤琴)이 쏸탕 제조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황 부주임은 먀오족 마을 지다오(季刀) 먀오자이(苗寨)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쏸탕을 대접하고 있는데 일부는 포장까지 해간다고 말했다.

쏸탕은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처럼 농가에서 발효하게 되면 균과 환경에 따라 쏸탕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정한 맛의 쏸탕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두친은 대학과 협력해 쏸탕 발효 기술을 개선하고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그 결과 이제는 누구나 제대로 된 카이리 쏸탕을 요리할 수 있게 됐다.

쏸탕 산업과 관련해 첸둥난먀오족둥족자치주는 지난 1월 기준 400여 건의 상표를 등록하고 중국 62개 도시 약 1천600개 음식점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한 쏸탕 훠궈 소스, 쏸탕 분말, 쏸탕 음료 등 관련 제품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고 있다.

쏸탕 산업의 발전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면서 이제는 거리 어디서나 쏸탕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나 노점을 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전체 첸둥난자치주의 쏸탕 요식업계 종사자 수를 15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이리시 신중(新中)촌 쏸탕 원료 기지에서 재배 중인 토마토 품종. (사진/신화통신)

쏸탕은 카이리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일조하고 있다. 우두친은 "현지에서 생산된 토마토, 고추, 산계초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본래의 맛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쏸탕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 1t(톤)에서 올해 1만t으로 늘었다"면서 촘촘하게 연결된 산업사슬과 맞춤형 기술을 바탕으로 카이리 쏸탕 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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