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비트코인 가격이 31일(현지시간) 6만5천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1% 하락한 6만4천762달러(약 8천88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9일 한때 7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6만5천 달러선도 밑돌았다.
이번 하락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며 "조건이 만족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예상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소식에 7% 급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62% 하락한 3천223달러에 거래되었고, 솔라나는 3.62% 떨어지는 등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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