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NH농협) 계열사 증권사 중 2분기 영업이익 1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972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운용 투자로 손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에서 호실적을 냈다. 운용투자 손익이 1년간 1287억원 증가했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2353억원으로 시장 거래 대금이 늘면서 개선됐다.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588억원으로 외화채권·Wrap 등의 매출 증대와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수익 영향으로 증가했다.
또 IB 부문에서 회사채 대표 주관·인수 2위, 여전체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 개선과 비시장성 자산 평가 손익 증가 등으로 IB 관련 2800억원 수익을 내면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병운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WM 부문에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 지원, IB 부문 경쟁력 제고, 트레이딩·운용 부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 부문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탁월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KB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806억원으로 전년보다 63.74% 급증했다.
KB증권의 리테일 고객 총자산이 전년 대비 10조원 증가하면서 수탁 수수료 2507억원, 금융상품 수수료 29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1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7.3% 증가한 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매매 손익에서 1년 전보다 13.15%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금융상품 수수료도 23.6%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보였다.
하나증권의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15억원으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직전 1분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2.54%, 51.14% 감소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증권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기는 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의 결과는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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