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한경협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 대표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씨앗이자 뿌리이고 뿌리가 약해지면 우리 경제의 생존도 성장도 어려워진다"며 "대기업의 성장 경험을 학습하면 중소기업이 싹을 틔우고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도와 자금 지원 같은 하드웨어를 깔아주고 한경협이 경영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우리 중소기업은 튼튼한 두 개의 수레바퀴를 갖게 된다"면서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축사에서 "최근 환경 변화를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라며 "과거와 같은 대기업의 일방향성 지원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파트너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 경영자문단은 중소·창업기업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4년 7월 발족됐다.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출신 자문위원 200여명이 판로 개척, 해외 진출, 기술 사업화, 제조·공정 혁신, 경영 전략 분야에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한경협 경영자문단이 지난 20년간 수행한 자문 실적은 1만5060개 중소·창업기업, 3만9970건에 이른다.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최근 3년간 자문 우수 기업 37곳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각각 10.8%,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한경협은 중기부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 대응과 중소기업 해외 진출·수출 지원, 자율적·창의적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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