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은 9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세미콘 타이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세미콘 타이완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콘 타이완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최하는 반도체 포럼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반도체 장비와 기술 등을 소개한다.
김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분야에서 TSMC 등과의 협력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 서밋에는 김 사장 외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인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니 보카르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 본토에서 이뤄지는 만큼 양사 간 협업 관련 내용도 연설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TSM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TSMC와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를 개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까지는 자체 D램 공정으로 HBM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지만 HBM4부터는 TSMC가 보유한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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