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아산병원이 예고한대로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무기한 휴진을 결정한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빅5 병원 가운데 2번째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진료를 재조정하고 휴진 연장을 결정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무작정 병원 문을 닫는다는 것은 아니며, 위급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진료 재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휴진에 참여한다. 휴진이 시작되는 내일 수술은 전주 대비 29%, 외래진료는 17%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공의가 없어 많은 진료를 보는 교수들도 힘든 여건인 상황이기에 신규환자는 받기 어려운 상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산병원 측은 "신규환자라고 하더라도 중증이라면 받아야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환자를 줄여야 신규환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급종합병원에는 중증 신규환자만 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 다섯 달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공의가 미복귀 상황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교수들도 한계를 느껴 진료 재조정을 통해 당장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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