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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비상경영 선언···"자강불식으로 위기극복"

유환 기자 2024-07-01 14:25:26

임원급 직책과 복리후생 축소돼

근무시간 몰입과 사무실 출근 원칙 세워

"위기는 내실 다지는 기회로 활용"

SK온 로고[사진=SK온]
[이코노믹데일리] SK온이 전체 임원 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면서 임원급 인사 변동은 물론 업무 방식에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1일 비상경영 선언으로 최고경영자(CEO), 최고생산책임자(CPO) 등 모든 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임원급 직책은 폐지한다.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수시로 보임이 변경될 수 있다.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도 임원 연봉은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와 오전 7시 출근도 지속할 예정이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 문화를 위해 모든 구성원의 노력도 주문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유연근무 제도는 유지하되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은 가능하도록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또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하기로 했다.

이석희 대표는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 앞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는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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