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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달러박스' 출시…新 외화 생태계 구축한다

지다혜 기자 2024-06-25 10:30:00

외화예금 중 81% 차지하는 '달러'에 집중

트래블월렛 연결…출금·결제 수수료 無

카카오뱅크는 25일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신규 서비스로 '달러박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400만 고객 누구나 편리하게 달러를 이용할 수 있는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외환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제휴사들과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2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외화 중 가장 보편적인 '달러'에 집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은행의 '2024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달러에 관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로 외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했다. 지난 2017년 출범 당시 일반적으로 5만원 수준이던 해외송금 수수료를 5000원으로 줄이는 등 파격적 송금수수료와 편리한 비대면 송금 절차로 해외송금 시장의 판도를 바꾼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통해 혁신을 환전 시장까지 이어 나갈 방침이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하루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이 각각 5000 달러와 1만 달러다.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되고 365일·24시간(일부 점검 시간 제외)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내 ATM 출금 시에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 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 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외화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달러 입금 시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도 발송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에 따라 다음 달 8일까지 달러박스 고객들에게 개설 축하금 1달러를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핀테크사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 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고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트래블월렛의 결합은 '트래블 전쟁 참전'이 아닌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 선두 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이미 외화 충전 결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택했다. 카카오뱅크와 트래블월렛은 양사의 혁신 기술 및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외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들과 함께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해 외연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또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 등 카카오뱅크만의 특색을 담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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