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공차코리아가 올해 ‘공차2.0’을 선언하고 1000호점 돌파 및 두 자릿 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한다. 음료와 케이크 등 이색 메뉴를 강화한 특화 매장을 늘리고 해외에도 이를 선보여 경쟁력을 높여가겠단 방침이다.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에서 2024 공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1호점을 연 지 12년이 지났는데, 그간이 공차의 1기이며 오늘은 공차 2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공차는 6월 현재 전국에서 9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공차코리아의 매출은 1829억708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3억8718만원으로 61.9% 줄었다.
공차는 올해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차 2.0 △프리미엄 차(茶) △K-공차의 글로벌 확대 등 세 가지를 내세웠다. 공차 2.0은 이날 개점한 공차 플래그십스토어를 대표로 하는 공차의 신개념 매장이다.
국내 진출 10년이 넘어가면서 점포 외관이나 운영 방식 등이 노후화했다고 판단해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음료나 케이크 등의 메뉴 등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공차 2.0을 적용한 강남 본점에서는 다른 매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인다.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아이스 프룻티’ 3종(리얼 믹스 베리 얼그레이티, 리얼 라임 민트 우롱티, 리얼 피치 오렌지 블랙티)은 찻잎을 직접 우려 향긋한 공차 티와 신선한 생과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프룻티다.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페어링 푸드도 강화했다. ‘밀크 크레이프 케이크’,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 ‘리얼 초콜릿 케이크’, ‘하루 한 컵 과일’ 등 기존 공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강남은 국내외 유명 식음료(F&B) 브랜드가 밀집된 곳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가 유입되는 지역이다. 공차는 특화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최고의 품질과 차와 차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공차가 900호점을 넘어서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차에 대한 전문성과 철저한 시장분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차 메뉴를 꾸준하게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티 전문 브랜드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독창적인 메뉴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년보다 100여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이며 플래그십 스토어와 가맹점 수를 확대해갈 것”이라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각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확보할 전략을 병행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6%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차코리아는 리더십 팀을 강화하며 공차 2.0을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출시한 펄볶이(밀크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인 펄을 떡볶이처럼 만든 메뉴)나 러브 포션, 망고·딸기 미니 폴 등이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으로 전 세계 공차에 확산된 것처럼 매장 형태 역시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현재 일본에 100여개 매장이 있는데 인구 대비 매장수는 저조한 편”이라며 “올해 일본 매장을 비롯해 미국과 남미, 유럽, 중동 등에 신규 매장 오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차 글로벌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는 2032년까지 1만개 이상의 글로벌 매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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