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애드벌룬 10개를 이용해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 대북 전단 20만장과 트로트 음악 휴대용저장장치(USB), 미화 등이 포함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탈북민단체에서 날린 풍선을 포착했다"며 "일부는 북한 상공으로 날아갔다"고 발표했다. 다만 북한 상공에 진입한 풍선의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탄도 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북 풍선에 대응하고자 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며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단체가 살포한 대북 전단 행위에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며 기존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틀 뒤 오물 풍선 1000개 가량을 남측에 살포했고 GPS 교란 공격 등 복합도발을 단행했다.
이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북한에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그날 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 의사를 보이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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