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엔비디아가 22일(미국 현지시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매출은 260억 4천만 달러(약 35조 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고, 순이익은 주당 6.12달러(약 8천360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배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장세에 대하여 엔비디아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호퍼 GPU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메타는 라마3에 2만 4천개의 H100 GPU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수익의 40% 가량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예: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이 엔비디아 실적 급증의 주요 동력이 되었지만, 다른 부문들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데스크톱PC·노트북용 지포스 GPU를 공급하는 게이밍 부문 매출은 26억 5천만 달러(약 3조 6천217억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서버간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인피니티밴드 제품 매출은 32억 달러(약 4조 3천753억원)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워크스테이션 칩(쿼드로 등) 매출은 4억 2천700만 달러(약 5천838억원),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은 3억2천900만 달러(약 4천498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이다. 그는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분기 차세대 GPU인 '블랙웰'을 주요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것이며 이를 통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블랙웰 구매를 위해 호퍼 시리즈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어, 블랙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웰 출시를 앞두고 엔비디아는 올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 달러(약 38조 2620억원)로 예상했다. 또한 오는 6월 8일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하는 한편 분기별 현금 배당금을 주당 4센트에서 10센트로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장세는 AI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GPU인 블랙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향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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