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콧물과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심해졌다면 코감기보다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의 원인은 봄철 미세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 부비동염 환자는 4~5월 급증했다. 2021년부터 2022년 월별 급성 부비동염 환자 수를 살펴보면 2021년 3월 30만8222명에서 4월 37만9027명, 2022년에는 3월 26만9890명에서 4월 33만4441명으로 증가했다.
부비동염은 다른 말로 축농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이 막혀 공기 순환과 분비물을 내보내지 못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코막힘과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을 비롯해 염증으로 인해 후각이 감퇴하고 두통을 호소하다가 더 지속되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부비동염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경우 부비동염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를 권한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급성 부비동염은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하며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경우 생긴다. 증상이 4주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정의한다.
부비동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전혀 다르다.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감기와 달리 세균이 주원인인 부비동염은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투여해야 하는 등 치료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항생제를 충분히 투여하고, 막혀있던 부비동에 환기와 함께 점액을 배출시켜 원인을 제거한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부비동염은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3~4주간 약을 복용하면 콧물의 색깔이 엷어지고 묽어져 코 속이 쾌적해진다. 보통 1~2개월간 치료하면 낫는다. 또한 생리 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내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약물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근래 내시경 수술이 발달하면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시경을 이용한다. 얼굴뼈가 다 자라지 않은 어린이도 수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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