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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K-축제] 진우스님 "청년 불교 관심 화답해 활기찬 불교 만들 것"

김광미 기자 2024-05-10 17:25:45

단기 출가 프로그램 확대 계획 발표

"스트레스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교 중흥 핵심"

'뉴진스님'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오른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젊은 청년들의 열광에 화답해 더욱 활기차고 젊어지는 한국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0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진우스님은 불기 2568(2024)년 열린 불교박람회·연등회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이같은 내용의 봉축사를 언급했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잉, '글로벌 선(禪) 놀이터'를 내세우는 홍대선원. '꽃스님'으로 잘 알려진 1993년생 범정스님 등이 인기를 끌면서 힙해지고 있는 불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진우스님은 이와 관련해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그러한 첨병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교문화 확산을 위한 연등 행렬이나 연등회에 대해 삼바 축제 못지않은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출가를 희망하는 일반인들에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주일, 한 달 등 사찰에 따라 일정 기간 절에서 승려처럼 생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진우스님은 한국 문화 활성화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는데 "한국불교는 K-문화의 원형이 되는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해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상생과 배려,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한 K-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 신자 감소에 대해 언급하며 자비·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전통적인 가치가 퇴색하는 측면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주장하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교 중흥이 핵심이라고 꼽았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국내 저출생·고령화, 스트레스, 빈부격차, 청년 세대 좌절감 등의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고 거론하며 "더 이상의 대립과 갈등은 없어야 하겠다. (중략) 고집과 집착을 버리고 진실한 소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관련 진우스님은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마음 깨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시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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