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엑스포’에서 정찰용 USV인 ‘테네브리스(TENEBRIS)’ 모형을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엑스포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설립한 싱크탱크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팔란티어, 록히드마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방산·AI 기업과 미국 국가안보국(NSA), 에너지부, 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 미국 안보기관 150여곳이 참가했다.
미국이 기밀을 공유하는 정보 동맹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파이브 아이즈'를 포함한 국가들의 안보·군사 분야 의사결정권자들도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HD현대와 팔란티어가 공개한 테네브리스는 '어둠'을 뜻하는 라틴어로 적진 가까이에서 은밀히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하중량 14t,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HD현대는 해상환경 변화에도 통신두절 등의 성능저하 없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USV의 내항성능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속력와 탑재 중량을 높여 스텔스 성능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국내외 무인함정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도 전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가 2022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에는 2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함정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무인수상정 분야를 방산 AI분야 톱-티어 기업인 팔란티어와 손잡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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