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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 요구…하이브 거절

선재관 2024-05-02 10:14:57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단독 결정권 요구

하이브와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번 여파가 엔터주 전체로 투심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 측이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이브 측에 주주 간 계약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올해 2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 측은 이번 요청이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발생했던 하이브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민 대표 측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판단,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민 대표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개입 없이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어도어는 현재 뉴진스 단 한 팀만 소속하고 있어,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해지된다면 회사에는 사실상 스태프만 남게 된다. 

실제로 민희진 측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에서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며, "뉴진스를 생각해서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 요구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도어는 하이브로부터 자본금 350억원을 투자받은 회사인 만큼, 민 대표 측의 요구가 하이브의 지배 구조에 도전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앞으로 양측은 어떤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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