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1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한 수치로 홍콩ELS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환산 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순익은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는 약 9.3% 상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 이익이 증가했다"며 "또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7334억원으로 전년보다 4.3%(113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다.
특히 수익구조 및 채널 다각화로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증가한 5128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수금융 등 우량 투자은행(IB) 거래 유치에 따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된 37.4%를 나타내면서 우수한 효율성을 유지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0.25%로 그룹 경영계획 수준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2분기 내에 매입 완료 예정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그밖에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8432억원을 기록했다. 홍콩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성장, 수수료 이익 증가 등에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 손님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 535억원, 하나자산신탁 181억원, 하나생명 45억원 등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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