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7~28일 청주 중앙동 이팝나무길과 소나무길 일대에서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봄:중앙극장'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축제는 개최 기간 중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는 청주시가 지난해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테마로 열린 축제에는 총 5만2000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 첫 축제는 지난해 동화가 테마인 '봄:중앙동화'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봄:중앙극장'으로 주제로 삼았다. 중앙극장은 1961년 청주에 처음으로 문을 연 대형 영화관으로 40여년간 청주 시내 중심 역할을 했다. 2000년대 멀티플렉스가 유행하며 2003년 폐관, 2006년 건물이 철거됐다.
청주시는 "중앙극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중앙동을 무대로 한 축제인 만큼 그 시절 그때의 추억을 모두와 나누고 원도심의 기억과 가치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는 이팝나무 꽃길을 주무대로 펼쳐져 볼거리를 더했다. 거리 곳곳에는 영화관을 소재로 한 포토존이 들어서고 다양한 거리극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한 공모 프로그램 13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27일 오후 12시에는 어린이 사상대회와 지구의날 기념 탄소중립 축제가 이어지고, 청주영상위원회 특별전과 로컬푸드 체험 행사 '금토마켓'이 축제 전 기간 진행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원도심이 가진 시간과 공간의 가치가 더 많은 시민에게 널리 공유되길 바란다"며 "이번 봄:중앙극장'을 시작으로 성안동을 무대로 한 여름 축제와 대성동에서 펼쳐질 가을 축제까지 올해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에 꾸준한 애정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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