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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IT쇼에도 AI 각축전…삼성 '모바일'vsLG '혁신가전' 맞불

고은서 기자 2024-04-18 15:24:27

코엑스서 열린 '2024 월드IT쇼' 직접 가보니

삼성 '갤럭시 AI 생태계', LG '공감지능' 대전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월드IT 쇼' 전시관 입구 전경[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이 일상을 뒤바꿔 놓네요."

18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박람회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이 기대감 섞인 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전날(17일) 개막한 '월드 정보기술(IT) 쇼 2024(WIS 2024)'의 현장 열기는 2일차임에도 뜨거웠다. 입구에서부터 관람객들은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를 위해 삼성전자·LG전자의 부스에 다다르자 그 어느 기업보다도 발디딜 틈이 없었다. 전시 관람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신 감탄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중년 부부까지 목을 길게 내밀며 각 사 관계자 설명을 듣기 바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 주제는 모두 'AI'로 상통했다. 방점을 둔 사업은 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에 집중한 반면 LG전자는 AI가 탑재된 혁신 가전제품을 강조했다.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2024년형 LG OLED TV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먼저 살펴본 LG전자 부스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사이니지 전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쪽 벽면에 실제 물이 흐르고 이쪽(흐르고 맞은 편) 벽면은 물줄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며 "어떤 게 실제 현장이고 어떤 게 영상인지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올레드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전업계를 뒤흔든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제품도 한쪽에 놓여 있었다. 이 제품에는 AI 칩셋 'DQ-C'가 탑재됐다. AI 기술로 옷감 상태와 세탁기 사용 환경을 분석해 맞춤 세탁, 탈수를 해주고 최적의 건조를 제공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 부스 내부 캠핑장 콘셉트 공간에 전시된 신개념 캠핑카 '본보야지(Bon Voyage)'[사진=고은서 기자]

가장 관람객이 몰렸던 곳은 캠핑장 콘셉트 공간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직장인 이모씨(38)는 "평소에 여자친구랑 글램핑을 즐겨하는데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를 잘 쓰고 있다"며 "여기 있는 나머지 제품을 다 사고 싶을 정도"고 말했다.

신개념 캠핑카 '본보야지(Bon Voyage)'부터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스피커 '듀크박스'가 전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우선 오는 7월 듀오보는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본보야지가 출시된다면 문 전면에 붙어있는 스크린은 터치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부스 전경[사진=고은서 기자]

바로 옆에 삼성전자 부스로 이동하니 초입부터 관람객이 몰려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 두 명이 'AI폰'으로 불리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곳곳에 배치된 '갤럭시 S24'로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 두 명이 'AI폰'으로 불리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다만 LG전자 전시관과는 다르게 가전에는 힘을 뺀 듯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홍보에 힘써왔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도 전시돼 있지 않았다. 한 관람객 전모씨(30)는 "올해 삼성전자가 AI 가전을 줄곧 내놨는데 안 보여서 의아하다"며 "가전보다는 갤럭시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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