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三井)물산은 인도의 브로일러(육용으로 쓰는 닭) 기업 스네하 팜(Sneha Farm)에 대한 출자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2025년 3월까지 출자를 완료해 미쓰이물산의 지분법 적용회자로 편입할 예정이다. 출자액은 300억~4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물산에 따르면, 1982년 4월에 설립된 스네하의 본사는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해 있으며, 사료제조부터 닭 생산, 식육 처리・가공, 수송, 유통까지 전개하고 있다. 브로일러 생산량은 인도 최고수준이며, 자체 정육점은 약 130곳, 프랜차이즈 약 2500개의 매장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기간 매출액은 약 450억 루피(약 820억 엔), 종업원은 약 5500명.
스네하는 앞으로 미쓰이물산 출자금을 투입해 국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닭고기 생산량은 연산 약 26만톤에서 2030년 경까지 두 배인 약 52만톤으로 확대한다. 너겟, 소시지 등 냉동・냉장 조리 식품을 비롯한 부가가치 상품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초기에는 국내용 닭고기 공급에 주력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
인도는 최근 1인당 명목국내총생산(GDP)이 약 2400달러(약 36만 3000엔)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전망된다. 비채식주의자도 많아 닭고기 소비가 확대되는 국면을 앞두고 있다. 인도의 닭고기 소비량은 2020년의 약 360만톤에서 2030년에는 70% 증가한 약 62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닭고기는 축산물 중 사료효율이 가장 좋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가장 적을 뿐만 아니라, 식문화에 있어 종교적 제약이 적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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