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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전 세계 수학 애호가를 위한 온라인 경시대회 개최

선재관 2024-03-19 09:46:27

6년 연속 개최, 70여 개 국가 5만 명 이상 참가

인공지능 모델 트랙 신설, AI 시대 수학 문제 해결 능력 경쟁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이코노믹데일리] 알리바바 그룹이 전 세계의 수학 애호가들을 위한 온라인 수학 경시대회 '알리바바 수학 경시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6년 연속 개최되며, 예선은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결승전은 6월 22일에 진행된다.

'알리바바 필란트로피'와 그룹 산하 연구 기관인 DAMO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첫 대회 개최 후 6년 동안 7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매년 5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세계적인 수학 경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9개국 685명의 참가자 중 만점을 받은 17세의 북경대학교 2학년이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회 참가 희망자들은 4월 11일까지 DAMO 아카데미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예선은 실생활 속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전에서는 기초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5가지 영역의 문제가 출제된다. 모든 경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결승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5명에게는 금상과 함께 각각 $30,000(한화 약 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은상 수상자 10명에게는 각각 $15,000(한화 약 200만 원), 동상 수상자 20명에게는 각각 $8,000(한화 약 1백 6만 4천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전 대회 우승자들은 북경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세계 최고의 교육 기관 출신으로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임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모델 트랙이 신설되어 개인 개발자, 학술 기관 및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AI 모델 트랙 예선에서는 아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48시간 이내에 수학 문제를 풀면 된다. 심사위원단은 모델의 혁신성, 논리성, 수학 문제 해결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하고, 우승자에게는 $10,000 (한화 약 133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리바바 세계 수학 경시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AI 모델 트랙 도입은 수학 경시대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대중이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에서 AI가 발휘하는 능력을 보다 잘 이해하고 인식하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모델은 아직 추론 능력이 부족해 복잡한 수학 문제 풀이가 어렵다. 이는 수학이 여러 단계의 추론과 계획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AI 모델은 아직 대학 학부 수준 이상의 고급 수학 문제는 풀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운영위원회 위원이자 웨스트레이크 대학교(Westlake University) 이론과학연구소 교수 이반 페센코 (Ivan Fesenko)는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인간보다 수학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초기 징후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수학 경시대회는 인공지능 시대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경쟁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AI 모델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고, 인간과 AI의 협력을 통한 수학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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