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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K-축제] 전통·문화·공연 3박자...영암 왕인문화축제 "빛이 되다"

한석진 기자 2024-03-14 14:50:46

28~31일 전남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일대

2023년 왕인문화축제 개막식 현장 모습. [사진=영암군청]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서 펼쳐진다. 영암군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 일대에서 '영암왕인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왕인은 백제시대 학자로 일본에 경학과 한자, 백제의 기술과 공예, 문화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여 일본 아스카문화 형성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일본 고사기(古事記)에서는 당시 많은 백제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와 선진문물을 전수했는데, 왕인이 양국 간 문화교류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1937년에 간행된 이병연의 ‘조선환여승람’에서 영암이 왕인의 출생지라는 기록이 일제 강점기 때 처음 등장한다.
 
군(郡)은 이를 바탕으로 100리 벚꽃길과 상대포, 군서면 구림마을 옆 성기동 일대를 왕인박사유적지로 정비하고, 1997년부터 영암왕인문화축제를 개최하며 왕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영암왕인박사유적지 야경.[사진=영암군청]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주제는 “시공초월(時空超越) 왕인의 문화, 빛이 되다! 새로운 축제도시 영암의 ‘빛’나는 시작을 열다!”로 정했다.
 
시(時)는 주간과 야간을 포함한 다양한 시간대의 콘텐츠를 운영하자는 것이고, 공(空)은 모두가 바라는 특색 있는 축제환경을 조성하자는 의미다.

또 초(超)는 과거(백제와 아스카)에서 현재와 미래까지 시간의 한계를 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월(越)은 새롭고 놀라운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통해 기존 축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대표 행사로 첫날인 28일 저녁 왕인박사 테마 퍼레이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선보인다.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야간 행진으로 퍼레이드 대미를 장식하는 실경산수공연 '월인천강'은 상대포 역사공원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물과 빛의 어울림으로 왕인의 일생을 보여준다.
구림마을 상대포에서 왕인박사의 귀환을 재현하고 있다.[사진=영암군청] 
 
30일 오후에는 부산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왕인박사유적지 일대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이 대규모로 재현된다.
 
이 밖에도 영암군은 ‘왕인박사 춘향제, 학술강연회’ ‘지역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개·폐막 공연’ ‘왕인 플레이 그라운드, 북카페 왕인의 숲’ ‘상대포 낙화놀이 낙화유수’ ‘야밤에 피는 꽃 테마로드 플라워 일루미네이션’ 등을 마련했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영암향토음식을 비롯해 영암군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축 특산물과 영암도기, 영암전통주 ‘문득’과 수제맥주도 판매한다. 또 SNS친구맺기 이벤트, 벚꽃사진콘테스트, 59초 숏폼 콘테스트 등 이색적인 이벤트들이 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왕인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과 문화교류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축제를 위해 다회용 그릇 사용도 전면 도입하는 등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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