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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中 동력배터리 대규모 퇴역시기 진입, 폐배터리 재활용시대 개막

박경아 기자 2024-03-12 06:00:00

2024년, 역대 최대 규모의 동력 폐배터리 발생 

2026년이면 동력배터리 회수 규모 900억 위안 초과 예상

중국 비야디(BYD) 전기 승용차 [사진=BYD]

[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7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 난징(남경)법인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가 포함된 중국 현지 합작법인 지사이클과 함께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연면적 8000㎡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시설을 2단계로 설립해왔다. 1단계 시설은 2023년,  2단계 시설은 2024년에 운영, 이를 발판으로 동력배터리 대규모 퇴역시대에 진입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코트라(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률 증가에 따라 사용이 급증한 동력배터리(평균 수명 약 5~8년)가 2018년부터 퇴역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2024년은 역대 최대 규모의 동력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원 부족과 비용 상승이란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대규모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도 중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력배터리’란 공구에 동력 원천을 제공하는 전원(電源)으로 주로 전기자동차, 전기 열차, 전기 자전거에 동력을 공급하는 축전지를 가리킨다. 

중국 에너지신문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동력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약 50억 위안이었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누적 퇴역 동력배터리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에 달했다. 2022년 중국 동력배터리 회수량은 280억 위안을 초과했고 2023년에는 397억 위안, 2026년에는 943억 위안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8년 연속 신에너지 자동차 전 세계 생산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이루는 동시에 동력배터리 대규모 퇴역기에 진입했다. 2021년 중국 폐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 필요량은 59만1000t, 실제 회수량은 23만6000t으로 40% 미만에 그쳤으나 2022년 폐리튬이온 배터리 회수 필요량은 76만2000t, 실제 회수량은 41.5만t으로 50%를 초과했다. 2026년 중국의 폐리튬이온 배터리 회수 필요량은 231만2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문턱이 낮아 업계 참여 기업이 많으며, 최근 몇 년 간 기업 수가 급증했다. 2022년 중국의 동력배터리 회수기업 등록 수는 4만2000개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2023년 1~3월 기업 등록 수는 1만2000개를 넘어섰다. 많은 기업이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기업 수는 부족한 상황이다.

상하이무역관 측은 “향후 동력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기업의 독자적 기술 축적, 동력배터리 산업 가치사슬의 고도화, 유가 금속의 효율적 추출을 위한 핵심 기술,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진입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상컨설팅(中商资讯)의 A 연구원은 상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동력배터리 시장 진출기업은 제조 공정 기술 수준을 높이고,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야 한다”며“동시에 관련 산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긴밀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재활용 배터리 공급원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관련 산업 생태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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