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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 18년 만에 '회장' 됐다

김아령 기자 2024-03-08 09:01:32

대대적 위기 타개 행보 시동

이명희 회장 총수 역할 지속

정 신임 회장 중심 변화 선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신세계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진행됐다. 정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이어간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용진 신임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
 
이번 회장 승진에 앞서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 경영전략실의 조직 운영과 의사 결정은 가장 합리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경영전략실이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이런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작동될 때,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각 사의 경영진이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경영전략실의 본연의 기능 역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했다.
 
계열사들의 성과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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